부산항만공사(BPA) 강준석 사장이 9월 30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. 강준석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, 우크라이나 사태, 화물연대 파업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환적물동량 유치와 신규 터미널 등 인프라 조성 및 운영효율 향상을 통한 부산항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았다. 친환경, 완전자동화, 안전한 항만 구현에도 노력을 기울였다. 향후 부두시설 적기 확충 및 운영효율 향상, 해외 물류플랫폼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.
◇ 임시장치장 조성, 신항 ITT 내부통로 활용으로 물류대란 해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영향으로 부산신항의 터미널 장치장이 부족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자 강 사장은 건설 중인 서컨테이너부두 배후부지 일부를 임시 장치장으로 긴급 조성(3개소, 150,000㎡)하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, 약 10만TEU에 이르는 수출화물 의 원활한 처리를 지원했다. 2022년 6월 화물연대 총파업 때는 평소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신항의 ITT 내부 통행로를 24시간 전면개방하고, 신규개장 부두(6부두)까지 연결도로를 긴급 개설했다. 또 내부 통행로 출입절차를 대폭, 단축해 부두 간 환적화물의 막힘없는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. 이를 통해 8일 간의 장기파업에도 적정 장치율(75%대)을 유지함으로 써 부산항 마비 우려를 불식하고, 선사의 이탈을 방지했다.
◇ 물동량 유치, 인프라 확대로 부산항 경쟁력 강화 2021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속에서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(2,270만6천TEU)은 전년 대비 4.0% 증가했다. 하지만,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부산항의 목표(2,350만 TEU)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. 강 사장은 국내외 주요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신규부두의 차질 없는 건설을 통한 인프라 확대, 항만운영 효율 제고 등으로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. 7월 이후에는 물동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. 강 사장은 늘어나는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한 시설 확충이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관건이라고 보고, 서컨테이너 2-5, 6단계 등 신규 부두의 차질없는 건설 등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 다. 2021년 말 기준 부산항의 적정하역 능력은 수요 대비 약 356만 TEU 부족하다. 2023년 하반기 2-5단계 3선석, 2026년 2-6단계 2선 석이 개장하면 최근 개장한 6부두를 포함해 연간 하역능력이 550만 TEU 늘어난다. 북항의 경우 자성대부두 운영종료, 신감만부두 유휴화 등 환경변화 에 대응, 향후에도 인트라아시아(IA)선사 특화기능을 유지하는 계획 을 진행하고 있다. 신감만부두(3개 선석)와 감만부두 1번 선석의 신규 운영사를 선정, 북항의 전체 처리능력을 연간 700만TEU 이상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다. 국내 항만 최초로 차량 반출입 예약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물류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항만 운영효율을 높이는 데도 노력을 집중했다.
◇ 친환경 완전자동화, 항만, 사고없는 항만 구현에도 노력 부산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‘친환경 항만 구현’을 위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육상전원공급설비(AMP) 설치, 조명탑 LED 교체, 전기추진 항만안내선 건조, 경유 하역장비의 LNG전환 등 분야별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. 하역장비 친환경화로 초미세먼지 배출량 60% 저감, 온실가스를 정 부권장 목표(32%) 대비 105%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냈다. 자원순환형 항만건설을 위해 민관협업을 통해 공기업 최초로 관련 지침을 제정하고, 약 28만t에 이르는 순환골재를 활용해 40억원의 예산절감을 이뤘다. 강 사장은 또, 국내 최초의 완전자동화 부두인 서컨테이너 2-5단계 가 부산항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, 차질없는 개 장을 위해 운영사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항운노조와 북항 근로자들의 원만한 재배치 문제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. 강 사장은 ‘안전한 항만’ 구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. 수시 로 항만건설 및 하역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살피고, 현장 근로 자와 관계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 다. “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”며 임직원들이 자주 현장을 찾아가서 소통할 것을 강조하며 솔선수범하고 있다.
◇ 북항재개발사업 박차 가해 시민에 조기 환원 북항 재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해 2021년 12월 친수공원 일부를 1 차 개방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공원 전체와 경관수로, 보행교량 등을 추가로 개방했다. 2차 개방 첫날에만 1만6천여명이 다녀갔고, 바다의 날 행사와 부산 항축제,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부산항 개항 이래 년간 단절됐던 북항의 수변공간을 140 조기에 시민 품으로 되돌려 줬다.
◇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한 해외 물류플랫폼 조성·운영 인도네시아 자바(‘21년 10월)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(22년 1 월), 스페인 바르셀로나(22년 4월) 등 3곳에 부산항만공사의 해외 물류플랫폼을 구축,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저렴한 비용으로 서 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. 강 사장은 향후 중점 추진과제로 운영 효율 향상을 통한 환적 경쟁력 제고, 부두시설 적기 확충,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, 항만재개발사업 인프라 적기 구축, 해외지역 신규 물류거점 추가확보 등을 꼽았다. 이를 위해 2-5단계 포함 7개인 터미널 운영사를 3~4개로 통합하 고, 항만물류통합플랫폼을 전 운영사로 확대해 항만운영 효율을 높 이겠다고 밝혔다. 신항 서컨테이너부두를 차질 없이 개장해 글로벌 선사의 신규노선 개설을 유도하고, 메가(Mega)터미널 체제 구축을 위한 진해신항의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. 신항 서‘컨’, 남‘컨’ 및 북‘컨’ 2단계 항만배후단지를 적기에 조성하고 서‘컨’ 배후단지에는 2025년까지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해 고부 가가치화를 추진할 방침도 밝혔다. 아울러 내년에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는 등 2030 엑스포 대상부지를 차질없이 조성하는 한편, 미국 남동부 서배너 지역에 해외물류플랫폼을 신규로 구축하는 계획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.